경남 산청군의 산불 진압에 투입됐다가 실종된 진화대원 1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산청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22일 경남도청 등에 따르면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 진화 중 실종된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3시쯤에도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산청 화재로 인한 사망자 4명이 확인됐다. 진화 과정에서 진압대원 1명은 중상을 입었고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최고 단계인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산청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 하고 있지만 강한 강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70% 수준이었던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35% 수준까지 후퇴했다. 강풍으로 불길이 옮겨 붙고 있어 사망한 진압대원들도 역풍으로 인해 번진 산불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근 15개 마을주민 263명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진화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는 오후 6시30분부로 헬기를 철수하고 1500명의 진화인력과 장비 120여대를 동원해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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