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첫 공식 활동으로 일본 경제단체장들과 만났다.

조 장관은 21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현지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외교장관 취임 후 첫 일본 방문 행사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경제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자 대미 경제 의존도가 큰 나라”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통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올해 양국이 각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오사카 엑스포를 주최한다며 “이런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일 협력 확대로 이어지려면 기업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 상공회의소 등 현지 4개 경제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한국 내정의 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양호한 한일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경제계는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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