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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도주 차량 목격하고 500m 질주…맨몸으로 제압한 해경

입력 : 2025-03-13 16:51:15 수정 : 2025-03-13 16: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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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은 태안군에 기탁 '훈훈'

음주·도주차량을 맨몸으로 막고 검거를 도운 해양경찰관이 포상금 전액을 자신의 근무지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수민(오른쪽) 태안해양경찰서 순경이 지난 12일 태안군청 부군수실에서 이주영 부군수에게 포상금 10만원을 기탁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태안군 제공)

13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서 모항파출소(태안군 소원면) 소속 지수민 순경(31)은 지난달 10일 오후 7시30분쯤 서산시 동문동 골목에서 지인과 식사 중 음주·도주가 의심되는 차량을 목격하고 500m를 달려가 차량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맨 몸으로 막았다.

 

그는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112로 신고한 후 실시간으로 위치 등 상황을 전달해 출동한 경찰이 해당 차량 운전자를 붙잡는데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지 순경은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는 부상도 당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지켰다.

 

서산경찰서는 지난 6일 음주운전자 검거에 기여한 지 순경에게 1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를 받은 지 순경은 전날 태안군청에 들러 이주영 부군수에게 포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지 순경은 “평소 경찰관으로서의 교육과 훈련을 철저히 받아 망설임없이 대처할 수 있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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