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출범 후 10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발탁했다.
체육회는 12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나미(54) 전 국제바이애슬론 부회장,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에 김택수(55) 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체육회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오른 건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 전신) 설립 이후 처음이다. 김 내정자는 27일 열리는 제1차 이사회 때 동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 취임한다.

김 내정자는 16세 때 알파인스키 국가대표로 발탁돼 전국대회에서 88번이나 우승한 국내 최강자였다. 은퇴 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과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행정과 실무 경험을 쌓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김 사무총장 내정에 대해 “동계스포츠 전문가이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고,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체육회의 발전과 주요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체육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스포츠 외교를 강화해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내정자는 탁구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단식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