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과학고 유치 놓고 '떠들썩한' 성남시 정치권…市는 40% 우선선발권 추진

입력 : 2025-03-12 10:34:31 수정 : 2025-03-12 20:32:2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성남시, 경기형 과학고에 지역 학생 40% 우선선발 요청
임태희 교육감, 신상진 시장, 김은혜 의원 3자 간담회
김병욱 전 의원도 임 교육감 면담…우선선발권 등 제안
성남시의회도 정치 쟁점화…공약·실행 등 놓고 갑론을박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해 2027년까지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성남시가 모집인원의 40%를 관내 학생으로 선발해 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청했다. 

김은혜 국회의원과 임태희 교육감, 신상진 성남시장(왼쪽부터)이 지난 9일 간담회를 갖고 경기형 과학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과 국민의힘 김은혜(분당을) 의원은 이달 9일 분당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만나 과학고 신규 지정 확정 이후 조치를 논의했다.

 

국회의원 등을 지낸 임태희 교육감 역시 분당 출신이다. 과거 김 의원과 같은 보수정당 소속으로 분당을 지역구에서 활동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한 경기형 과학고 유치도 임 교육감이 주축이 돼 추진했다.

 

이들은 3자 간담회에서 일반고에서도 과학고와 시설 및 기자재를 공유하는 방안, 기업 연계형 공유학교 확대 방안, 과학고와 일반고의 고교 학점제 교류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임 교육감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장관은 지난주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추진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는 2030년까지 과학고 4곳이 추가 설립될 예정이다.

성남시 과학고 유치 캠페인. 성남시 제공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되는 부천고(부천)와 분당중앙고(성남)는 2027년 3월, 신설 학교인 (가칭)시흥과학고(시흥)와 (가칭)이천과학고(이천)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한편, 성남시에선 과학고 유치의 공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을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전 의원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약속했던 유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이달 1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임태희 교육감을 만나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병욱 전 의원 제공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분당 주민에게 약속했던 유치가 현실이 됐다”고 했고, 김 전 의원 역시 이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과학고 유치는 지난 총선 당시 공약”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달 11일 도교육청에서 임 교육감과 따로 면담해 우선선발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성남시, 국민의힘, 김 의원이 과학고 유치를 위해 달려왔는데 민주당은 딴지를 걸며 발목을 잡았다”며 ‘과학고 유치’를 활용해 야당을 공격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키키 하음 '상큼 윙크'
  • 키키 하음 '상큼 윙크'
  • 크리스탈 '매력적인 미소'
  • 기은세 ‘빛나는 등장’
  • 레드벨벳 아이린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