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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치소서 ‘성경책 열독’?…박지원 “나도 감옥서 읽어봤는데”

입력 : 2025-03-11 18:20:51 수정 : 2025-03-11 1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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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지지층 향한 메시지” 주장
‘관저정치’ 계속할 것이란 관측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 중 성경책을 읽었다는 주장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개신교 지지층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며 ‘관저정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행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는 메시지에 대한 해석을 묻는 진행자 말에 “저도 감옥 살아봤지만 (구치소에서) 성경 읽는다. 성경 읽은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읽을 사람이 읽어야 한다. 읽고 나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석방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윤 대통령은 8일 구치소에서 석방된 이후 관저에서 “건강은 이상 없다”거나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발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거나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1월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친분이 있는 목사님께 성경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 책을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지원 의원은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개신교가 많이 있다. 그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있겠지만,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에 관심 둘 필요가 없다”며 “그분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 아니에요. 성경 자체를 잘못하면 모독이 되니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데 읽을 사람이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월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면서 ‘관저정치’를 계속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세상과 격리시키지 않으면 나라가 더욱 혼란이 온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개입’을 시도할 것이라고도 했다.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두고는 “헌재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선고기일을 하루 전까지도 예고하지 않고 (선고) 한두 시간 전에 얘기할 수 있다”며 금요일인 14일까지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주말 대한민국은 찬반으로 완전히 뒤집어진다”고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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