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김준현이 생방송 중 역대급 방송 사고를 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는 '촬영 도중 뛰쳐나갔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준현은 '방송사고 낸 적 있냐'는 질문에 "난 세게 냈다. 얘기할 때마다 아찔하다"고 답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는 "'SNL 코리아'에서 뉴스 코너 할 때 앵커 진행을 했다"며 "생방송이고 관객 다 있는데 갑자기 똥이 너무 마려운 거다. 배에서 꼬르륵 하는데 살면서 그렇게 큰 꼬르륵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똥 쌌다가는 거의 이민 가야 되겠더라"며 "그래서 조연출한테 신호 보내고 '모르겠다' 하고 생방송 중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준현은 "결국 다른 화면이 나가고 난 없어졌다"며 "화장실 가서 우르르 쾅쾅 하는데 생방송이고 뭐고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다만 그는 "대변 보고 그때부터는 '어떡하지? 이대로 집에 갈까?'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고 떠올렸다.
김준현은 "다행히 정상훈 형이 너무 잘 넘겨줬다"며 "가짜 중국어 하면서 '김뚤레 똥 싸러 갔다 헤이'라고 한 거다. 너무 웃기게 해줘서 화장실 갔다 와서 관객들한테 박수 엄청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생일대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라며 "그 이후론 생방송 있으면 음식을 거의 안 먹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SNL코리아 시즌7’의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진행하던 김준현은 돌연 카메라 앞에서 사라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김준현이 생방송 코너 중 ‘큰 볼일’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가자 이 코너에 ‘베이징 특파원’으로 출연 중인 정상훈이 급하게 김준현의 앵커 석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정상훈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뛰어난 순발력으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자신의 자리인 베이징 특파원까지 오가며 활약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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