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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낮잠 자실 분 구합니다”…1000원에 극장 내준 ‘이곳’?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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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1 06:17:49 수정 : 2025-03-11 09: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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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낮잠 자실 분 오세요.”

 

메가박스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박스 강남점 리클라이너석.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는 10일 “극장에서 낮잠 자실 분 구한다”는 홍보물을 온라인상에 배포했다.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힐링 음악을 들으며 2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데 드는 비용은 단돈 1000원이다.

 

메가박스는 오는 15일 강남점의 7개 모든 상영관 내 492개 전석을 리클라이너로 업그레이드해 정식 리뉴얼 오픈한다. 강남역 상권 유일의 전 좌석 리클라이너 극장이다.

 

이번 리뉴얼은 관객들에게 편안한 프리미엄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등받이나 발 받침대를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고 좌석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한 공간감이 장점이다.

 

메가박스는 강남점 리클라이너석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15일부터 메가박스 강남점에서 영화 관람 시 리뉴얼 기념 레트로 타월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메가박스 강남점 리클라이너석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메가 쉼표'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점심시간에 소등한 1개 상영관을 휴식 공간으로 마련해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휴식이 필요한 인근 직장인 및 학원가 수강생들은 1000원으로 좌석을 예매해 리클라이너석에서 2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프리미엄한 영화 경험과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강남점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로 교체했다”며 “관객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순차적으로 리클라이너 좌석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가박스의 ‘이색 마케팅’은 넷플릭스에 빼앗긴 고객을 다시 영화관으로 유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4개 구독형 OTT의 국내 매출 합계는 2019년 3049억원에서 2023년 1조 4407억원으로 4년 새 4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OTT 이용률도 52.0%에서 77%로 상승했다.

메가박스 제공

반면 영화관 관객 수는 급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1억2313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CGV에 따르면 지난달 7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총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CGV는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는 등 국내 사업 부문이 부진해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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