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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타격폼에 적응 중인 다저스 김혜성, 2타점 적시타에 멀티 출루까지...도쿄行 가능성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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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0 14:39:05 수정 : 2025-03-10 14: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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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한 타격 폼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27)이 제한된 기회 속에 2타점 적시타에 멀티 출루를 해내며 시범경기 성적을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0에서 0.192(26타수 5안타)로 올랐고, 타점도 3개로 늘었다. 두 번의 출루로 덕분에 출루율도 0.250에서 0.300로 대폭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김혜성은 6회초 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다저스가 3-7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미셸 오타네스의 강속구를 커트하며 버텨내다 7구째 시속 156㎞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공을 보냈고, 공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면서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타구 속도가 시속 121km에 불과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워낙 좋아 기대 타율은 0.980에 달할 정도로 운으로 만든 안타는 아니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의 시범경기 첫 홈런(솔로) 이후 8일 만에 나온 타점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9회말에는 대만 출신 오른손 투수 장전중아오와 상대해 볼넷을 얻었다. 장전중아오가 피치클록을 위반해 1B로 맞대결을 시작한 김혜성은 3B-2S 풀카운트에서 높은 싱커를 잘 골라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4번째 볼넷이다.

 

다저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개막 2연전을 펼친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가 끝나면, ‘택시 스쿼드’ 5명을 포함한 다저스 로스터 31명이 도쿄행을 확정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26명이지만, 해외 경기라 5명을 추가로 더할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혜성은 도쿄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시범경기 뒤 미국 현지 언론인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오늘 타석에서 매우 좋았다”고 칭찬하면서도 그의 도쿄행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김혜성을 애리조나 훈련장에 남겨두고 타격 자세 수정을 이어가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혜성은 타격 폼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강속구 대처를 위해 앞발을 땅에 붙이고, 손을 낮춰 방망이가 나오는 타이밍을 더 빠르게 하고 있다.

 

MLB닷컴은 2루수와 중견수를 ‘다저스가 아직 주전을 확정하지 않는 포지션’으로 꼽으며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 또는 2루수 중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제임스 아우트먼과 안디 파헤스, 내야수 김혜성 중 누가 개막 로스터(26명)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에드먼의 포지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혜성, 아우트먼, 파헤스 중에는 파헤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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