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노인에게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외국인이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남성 A씨를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낮 12시18분쯤 연수경찰서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는 70대 남성 B씨의 어깨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별다른 이유 없는 폭행으로 자전거와 함께 넘어진 B씨가 쇄골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사건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을 때릴 것처럼 위협하고 차로에 들어가 이상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가족은 “A씨는 뇌전증(간질)을 이유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면서 형량 감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폭행치상 등 혐의를 적용할지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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