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월 안에 반드시'…의대생 복귀 호소글에 기숙사 방문까지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3-10 08:45:14 수정 : 2025-03-10 08:45:1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의대 학장들, 학생 설득 총력…징계위 '엄벌 카드'도
교육부 추가 수사의뢰…강경 의대생·신입생 '온도차'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히면서 대학과 의대 학장들이 의대생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8일 백무준 순천향대 의대 학장은 의대생과 학부모, 교수들에게 의대생 학업 복귀를 호소하는 서신을 보냈다.

 

사진=뉴스1

백 학장은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3월 안에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아니라 기성 의료계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고 밝혔다.

 

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도 '학생, 교수님, 학부모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달 24일까지 의대생들이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학장은 24일 이후에는 의대생 복귀가 불가능하며 1학기 휴학 재신청 또한 승인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세대 학칙과 무관하게 교육부 방침에 따라 휴학 청원이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 의대에선 의대 학장단이 직접 기숙사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수업에 복귀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의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7일 모집 인원 3058명으로의 복귀는 '대승적 결단'이었다며 올해는 반드시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계위 열어 '엄벌 대응'…신입생 일부 복귀 조짐

 

대학들은 수업 거부와 휴학 강요 등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학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이다. 일부 의대에선 징계위원회 등 '엄벌 카드'도 꺼내 들었다.

 

연세대 의대는 휴학계 제출을 실명으로 진행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대위) 소속 학생 A 씨를 20일 조사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휴학계 제출 수요 조사를 진행하며 '실명 작성'을 원칙으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휴학 강요와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해 현재까지 수사의뢰된 5건 외에 추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강경 의대생들은 '필수의료패키지' 전면 철회 등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3058명 모집인원 복귀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업 참여 의대생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모집 인원 3058명 조정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5058명을 뽑겠다고 (정부가 학생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졸업 후 동시에 전공의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전공의 수련은 가능한가. 결국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025학년도에 입학한 일부 신입생들을 중심으로 복귀를 고민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의대 신입생 A 씨는 "이제 제적과 '트리플링' 리스크를 감당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 주는 수업에 참여하려 한다"고 전했다.

<뉴스1>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크리스탈 '매력적인 미소'
  • 크리스탈 '매력적인 미소'
  • 기은세 ‘빛나는 등장’
  • 레드벨벳 아이린 '완벽한 미모'
  • 이시안 '청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