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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파 “尹 복귀하면 나라 잘 될 것”…찬탄파, 광화문 인근 철야 단식농성 [尹 석방 후폭풍]

입력 : 2025-03-09 20:30:04 수정 : 2025-03-09 23: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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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등 서울 도심 잇단 찬반시위
경찰, 한남동 일대 경비 다시 강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날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진영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모여 석방을 이틀째 자축했고, 탄핵 찬성 단체들은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두 진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주일연합예배를 열었다. 6개 차선 중 5개를 차지한 참석자들은 이날 낮 1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4500명이 집결했다. 윤 대통령 복귀로 한남동 일대의 경비태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근처 육교가 폐쇄됐고 관저 입구와 접한 한남초를 따라 경찰버스가 늘어섰다.

 

전광훈 목사는 탄핵 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탄핵재판은 하나 마나가 됐다”며 “만약 헌재가 딴짓을 하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칼에 날려버리겠다”고 주장했다.

尹 지지자들 환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는 “만약 헌재가 딴짓을 하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칼에 날려버리겠다”고 발언했다. 남정탁 기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석방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경기 광명에서 온 유모(65)씨는 “너무 기쁘고 대통령 석방으로 소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복귀하면 나라가 잘되고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듯했던 탄핵 찬성 단체들의 집회는 긴장감이 고조된 모습이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전날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철야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광화문 서십자각터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석방 및 즉시 항고 포기를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 등을 고발했다.

“尹 즉각 파면” 야당 관계자와 시민들이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집회 주최 측은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탄핵재판 선고가 임박한 헌재 정문 인근에선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필리버스터 1인 시위가 이어졌고,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은 탄핵 인용뿐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윤준호·변세현·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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