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이와이 치사토(23·일본)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상금 872만엔을 더한 신지애는 개인 통산 상금을 13억8074만3405엔으로 늘리면서 후도 유리(49·일본·13억7262만엔)를 밀어내고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섰다.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작성한 대기록이다. 후도는 JLPGA 투어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컷탈락했다. 이에 따라 신지애의 통산 상금 1위 기록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KLPGA 투어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는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미국 무대에 진출, 2009년 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21승, LPGA 투어 11승, JLPGA 투어 28승 포함 개인통산 65승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진출을 위해 LPGA 투어를 병행한 신지애는 올해 JLPGA 투어 시즌 상금왕을 이루기 위해 일본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1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할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어 JLPGA 투어 시즌 상금왕에도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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