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지나서야 오폭 자인해 비난 불러”
북한이 경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괴뢰한국에서 대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8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던 괴뢰공군전투기들이 백주에 한 민간인 마을과 주변에 폭탄들을 떨구는 사고가 발생하여 괴뢰한국에서 대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일 공군과 육군, 주한미군이 투입된 실탄사격훈련 과정에서 전투기 2대가 표적지인 훈련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민가에 폭탄 8개를 떨어뜨렸다면서 “민간인과 괴뢰군을 포함한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고 살림집과 건물들이 붕괴됐으며 마을들은 삽시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또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한다”면서 “폭음과 진동으로 하여 주변 지역은 커다란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괴뢰한국의 호전광들은 실탄사격훈련을 계속 감행했으며 더욱이 괴뢰공군은 사고가 있은 때로부터 약 100분이 지나서야 저들이 전투기에 의한 오폭 사실을 자인했다"며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이를 두고 “한·미연합훈련의 침략성과 민간 피해 등을 부각함으로써 한·미를 우회 비난하고 이를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 대남·대미 적대감을 고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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