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1억 ‘티파니’ 귀걸이 훔치곤 냅다 ‘꿀꺽’…도둑 잡았지만, 회수는?

입력 : 2025-03-07 16:16:59 수정 : 2025-03-07 16:16: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美 티파니 매장 돌며 귀금속 훔친 상습범 잡혀

올랜도 경찰 “엑스레이 사진서 소화기관 속
귀걸이 추정 덩어리 포착…배출 시 회수할 것”

미국에서 주얼리 명품 ‘티파니’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치다 적발된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귀걸이를 삼켰다. 경찰은 용의자의 몸에서 77만 달러(약 11억원) 상당의 보석이 대변을 통해 배출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6일(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워싱턴 카운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32세 남성 제이선 길더가 올랜도 고급 쇼핑몰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주얼리 명품 ‘티파니’ 다이아몬드 귀걸이(왼쪽), 미국서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강탈한 용의자의 복부 엑스레이 사진. 티파니 홈페이지·유튜브 채널 'ABC7' 캡처

용의자는 지난달 26일 올랜도의 한 티파니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반지를 구매하려 한다고 속였다. 매장 직원은 그를 VIP룸으로 안내해 보석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용의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귀걸이와 반지를 움켜쥐고 도주를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부상을 입었지만, 용의자의 손에서 58만7000달러(약 8억47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쇼핑몰 폐쇄회로(CC)TV로 용의자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그가 텍사스로 도주 중이라 판단했다. 이후 번호판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의 위치를 파악했고, 후방등이 꺼진 상태로 운전하던 용의자를 워싱턴 카운티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순찰차 안에서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 걸”이라며 후회했고, 구치소에서는 “내 뱃속에 있는 것 때문에도 기소되는 거냐”고 물었다.

 

미국에서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강탈한 용의자의 복부 엑스레이 사진. AP통신 캡처

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에는 용의자의 소화기관 내부에 하얀 덩어리가 선명하게 보였다. 경찰은 “이것이 강탈된 티파니 귀걸이로 추정된다”며 “배출되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재 귀걸이가 회수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중범죄인 강도 혐의로 기소돼 올랜도가 속한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주얼리 명품 ‘티파니’ 다이아몬드 귀걸이 모습. 티파니 홈페이지 캡처

용의자는 2022년에도 텍사스의 티파니 매장에서 절도를 저질렀으며 콜로라도에서는 무려 48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습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은빈 '화사한 미소'
  • 박은빈 '화사한 미소'
  • 르세라핌 카즈하 '청순 대명사'
  • 이성경 '여신 미소'
  • 김혜수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