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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불모지’ 경기 용인…2026년 참가 목표 시민구단 창단

입력 : 2025-03-07 06:00:00 수정 : 2025-03-06 2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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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8번째 축구단 용인FC 출범
市 출연금·기업 후원금으로 운영
6월 연맹에 가입신청서 제출 계획
“용인시민 자존감 향상 계기 될 것”

‘프로스포츠 불모지’인 경기 용인시가 내년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을 창단한다. 인구 108만의 용인시는 2010년 프로축구 3부리그 팀을 창단했으나 연간 20억원의 운영비를 대지 못하고 7년 만인 2018년 해체했다. 현재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시에 뿌리를 내린 거의 유일한 프로구단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6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참가를 목표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고대해온 시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용인FC를 창단한다”고 선언했다.

용인FC는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K리그2(2부리그)에서 출범한다. K리그1의 수원FC·FC안양, K리그2의 성남FC·화성FC 등에 이은 도내 8번째 프로축구단이 된다. K리그2 역시 모두 15개 팀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용인FC는 3만7000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지난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카타르전을 치른 곳이다.

연간 운영비는 100억원 안팎으로, 창단 첫해에만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10억원가량이 추가 지출된다. 이후 운영비는 시 자체 출연금과 관내 기업들의 파트너 후원금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산업 중심도시 용인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많아 파트너사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단 운영과 후원금 모집·관리에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용인시 내부에선 프로축구단 창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23년 용역에선 70% 가까운 찬성률이 나왔다.

창단의 매개가 된 용인시축구센터에선 이미 U12·15·18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2001년 출범 이후 이곳을 거쳐간 프로선수는 160여명, 해외진출 선수는 20여명, 국가대표는 김진수 등 12명이다.

시는 조만간 창단 준비위원회와 사무국을 구성하고 올 6월쯤 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안양FC가 연간 47억원의 선수 연봉을 지급하는 걸 고려하면 잠재력이 큰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운영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용인시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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