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김두영, 20년 방송활동 접고 필리핀으로 이민 간 사연은?

개그맨 김두영, 유튜브 채널 '엠뚜루마뚜루' 캡처.

개그맨 김두영이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 세부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김두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오늘 저녁에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비행기 안에서 브이를 한 채 웃는 모습도 함께 첨부했다.

김두영은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 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며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두영은 올해로 방송생활을 한 지 만 20년 차라고 한다. 그는 “오늘을 마주해보니 급변하는 방송제작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 있게 살기 위해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두영이 게재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그가 이민을 떠나는 곳은 필리핀 세부. 김두영은 7년 전부터 자신의 SNS 아이디를 해당 장소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설정해두기도 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그맨을 은퇴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의 대답은 ‘도전’이라는 것. 김두영은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을 떠난다고 해사 자신이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끝으로 “힘든 결정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 목숨이 붙어있는 한 가족을 위해 가족을 향해 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튜브 구독했다. 진짜 개그 프로그램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기대된다”거나 “즐겁게 건강하게 늘 응원하겠다”,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치며 타국에서도 유명한 개그맨으로 알려지시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편 김두영은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를 비롯해 ‘SNL 코리아’ 시즌5와 시즌6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렸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