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배신자, 호래자식”…‘한동훈 옹호’ 해명 나서

“한동훈 연락처도 모르고 일면식 없어”
“부모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 준비하는 자식”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한다”는 자신의 인터뷰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오해라고 해명했다.

전씨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채널에 입장문을 올려 “‘전한길이 한동훈을 옹호한다. 서로 대화를 했다’는 등의 오해와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한동훈의 연락처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당연히 없고,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씨는 같은 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보수 지지층을 향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 이재명 대표 당선을 막아야겠다는 것은 같은 마음”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반성하고 있다. 원래 저도 그렇고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한다”면서 “중요한 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전씨는 “앵커의 질문에 일단 한동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리고 이재명과 민주당에 안 간 것이 보수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뜻이 전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안에서 조기 대선 언급하는 한동훈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 ‘부모님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 준비하는 자식은 호래자식’이라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고 이것이 배신자 한동훈에 대한 전한길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또 “사람이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과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 누구 때문에 국민의힘 배지를 달았는지 돌아보라”며 “제발 좌고우면하지 말고 탄핵 반대 집회에 동참하고 윤 대통령 석방과 탄핵 각하나 기각을 위해 목소리를 내라고, 이렇게 일관되게 국민의힘 의원들께 요구와 주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가족 반대 등을 이유로 3·1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까지만 참석하겠다고 공언했던 전씨는 이번 주말에도 집회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다음 주 헌재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마지막 집회가 될 듯해서 이번 주말 여의도 세이브코리아집회 참석하려고 가족들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