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중앙초에서는 4일 오전 학교 1학년 교실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올해 신입생은 1명뿐이다. A군과 A군 부모,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07년 문을 연 중앙초의 전교생은 총 23명이다.

광주중앙초와 같은 ‘나홀로 입학식’은 이제 전국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저출산으로 아동 수가 줄고, 지역 쇠퇴로 구도심이나 도서지역에서 입학생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 군위군 부계초 강당에서는 인근 4개 초등학교 합동 입학식이 진행됐다. 군위군은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공동 입학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1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계초 신입생이 6명이었고, 효령초 신입생이 2명, 고매초와 의흥초 신입생 각 1명이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도 입학생이 1명이었다.
충남지역에서 올해 신입생이 1명뿐인 초등학교는 28개교였다. 이들 학교는 나홀로 입학식을 하거나, 아예 입학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적지 않다. 올해 충남에서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16곳에 이른다.
대전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없는 학교가 나왔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에서는 강화군 교동초, 옹진군 덕적초·인천공항초 신도분교·인천용현남초 자월분교, 계양구 인천계양초 상야분교 5곳 입학생이 1명이었다.
1906년 문을 연 교동초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입학식도 어려운 처지였으나 간신히 1명의 신입생이 들어왔다. 이 학생은 인천 시내 살다가 인천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가족 체류형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동초로 오게 됐다.
덕적초와 인천공항초 신도분교에서도 이날 1명을 위한 입학식이 열렸다.
여건상 본교와 통합 입학식을 열지 못한 분교들은 오는 5일 별도의 입학식이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양평, 여주, 평택, 포천, 화성 지역 1개교씩 총 5개교도 올해 입학생이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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