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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한 화풀이로 ‘묻지마 살인’ 저질렀다는 3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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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4 08:57:40 수정 : 2025-03-04 08: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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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 사전 계획 등 수사 중

충남 서천에서 30대 남성이 사기로 돈을 잃은 것에 대한 화풀이로 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천경찰서는 일면식이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 A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5.03.02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의 한 도로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40대 여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45분쯤 서천읍 사곡리 한 공터에서 4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56분쯤 ‘운동을 나간 뒤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B씨를 찾는 112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선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A씨를 특정하고, 이동 동선 등을 추적해 살인 혐의로 A씨를 서천군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배회하다 B씨를 마주치고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지만, 부근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와 전혀 안면이 없는 상태에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며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B씨를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점 등을 토대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서천=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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