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전체 매출의 35.6%
오리지널 추월 첫 항체 복제약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했다.
셀트리온은 자사 주력 제품인 램시마의 지난해 매출이 1조2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셀트리온의 잠정 매출(3조5573억원)의 35.6%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연간 세계 매출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통칭하는데,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의약품 중 램시마가 이를 최초로 달성했다.
또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최근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큰 축으로 자리 잡는 데 역할을 했다. 램시마는 ‘시장 점유율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선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뛰어난 치료 효능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고 있으며, 세계 40개 해외 법인에서 국가별 시장 특성을 반영한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재탄생시킨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램시마SC는 유럽에 출시된 2020년 당시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1%에 이른다. 지난해 미국에도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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