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단축 개헌 선언 돋보여…李, 개헌 동참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진술과 관련해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강력한 통합, 화해의 메시지를 기대했으나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헌재의 어떤 결정에도 따른다는 뜻과 승복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어 “탄핵 기각 시 임기단축 개헌을 하겠다는 선언이 돋보인다”며 “개헌의 주체는 국민과 국회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 축소, 입법 권력 축소 개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과 탄핵 재판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내외적으로 극심한 혼돈과 백척간두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을 돌아보고 예정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더 이상 혼란은 안 된다. 국가적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국민이 호수이며 국민이 바다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시대교체’, ‘국민통합’을 선언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변론이 끝나면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게 된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대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탄핵이 인용되면 오히려 남은 지지층까지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탄핵이 인용되면 급속하게 (국민의) 생각이 바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거기에 대한 전략적인 선택과 전략적 판단을 하시게 되는 시점이 바로 그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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