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내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짓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구성리 일원에 도립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7만1711㎡ 용지에 47억원을 투입해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2023년 12월 도 동물위생시험소 축산 시험장이 이전 계획을 세우면서 구상이 시작됐다. 생활체육 수요에 대비하고 전 연령이 다양하게 즐기는 가족친화형 생활체육 기반을 조성하자는 뜻에서다.
우선 도유지를 활용한 생활체육 기반 확대가 꼽힌다. 도내에는 현재 공사 중인 시설을 포함해 21곳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청주에는 총 5개 골프장에 117홀이 운영된다. 하지만 파크골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이용자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또 도내 파크골프장 대부분이 하천변에 있어 침수 피해 우려가 크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도내 회원 수는 2021년 3113명, 2022년 5202명, 2023년 6558명, 지난해 866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인증 파크골프장도 다른 광역 지방자치단체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충남과 강원도는 공인인증 파크골프장이 각 4곳으로 충북은 충주시 목행파크골프장 1곳뿐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증가도 한몫했다. 도는 지난해 7월 기준 충북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21.9%(33만2000명)로 초고령 사회 진입하는 등 시니어 친화형 레포츠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관광 명소화도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청주시 3차 우회도로 등과 접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에어돔 등 각종 체육시설과 건강체험존, 카페, 문화강좌실, 수치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이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전국대회 개최로 방문객이 늘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도립 파크골프장은 1단계로 45홀 규모로 조성하고 향후 코스 길이를 다양하게 설계하고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100홀 규모로 확대 조성하겠다”며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즐기는 친환경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