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등산하다 만난 남친, 자꾸 돈 빌려…사기꾼 같은데 결혼한다네요"

여러 차례 돈을 빌려달라는 엄마의 남자친구가 수상하다며 흥신소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고 싶다는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의 남자친구가 영 미덥지 않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

그는 "엄마가 등산 다니면서 알게 된 아저씨인데 엄마와 만난 지 몇 개월 된 것 같다. 근데 이 아저씨가 만나면서 자꾸 엄마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며 "인격적으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돈도 아직 꼬박꼬박 갚는데 문제는 사기꾼처럼 말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업한다는데 본인 말로는 무슨 브로커라더라. 내가 보기엔 사업병 걸려서 입만 털고, 허세병 걸려서 사장님 소리 듣고 싶어 하는 인간"이라며 "문제는 엄마가 이 아저씨와 결혼을 생각한다. 그리고 저 인간이 입 터는 거에 홀려서 온갖 기대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아저씨가 엄마한테 계속 돈 빌려달라고 하는 게 너무 찜찜하고 싫다. 수중에 돈 없는 사기꾼 같다"며 "그렇게 잘났는데 왜 엄마한테 소액을 꼬박꼬박 빌려 가고 점점 액수도 늘리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고민 끝에 A씨는 이 문제에 대해 엄마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엄마는 "이상한 사람 아니다. 너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다"며 되레 A씨한테 화내고 신경질 냈다고.

A씨는 "난 이 아저씨가 너무 영악한 것 같고 엄마는 잘 속고 세상 물정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내 남자친구라면 주변 인맥 뒤지고 휴대전화도 보고 이것저것 서류 떼볼 텐데 저 아저씨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흥신소로 증거 수집해 볼까 싶다. 검색해 보니 흥신소 어플도 있더라. 다른 방법이 있다면 도움 좀 달라.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진짜 결혼은 아닌 것 같다. 너무 쎄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기꾼들이 처음엔 소액을 빌리고 이자까지 꼬박꼬박 갚는다. 그러다 결혼할 것처럼 설레발치고 나서 급한 일 혹은 투자해 주겠다고 큰돈을 빌리고 튄다" "'담보 잘못 서서 집 넘어가게 생겼다. 돈 좀 빌려달라'고 하면 연락 끊길 것" "우리 회사에 비슷한 사례로 12억 뜯긴 사람 있다. 그 사람 지금 돈 없어서 회사 대출까지 받았다" "가스라이팅 당한 상태라 사리 분별이 안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