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중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정관읍 월평, 임곡, 두명 3개 마을에 지정됐던 ‘상수원보호구역’이 전날 해제 됐다.
이는 부산시가 2005년 부산추모공원 조성 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보상의 하나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한 지 약 20년 만이다.
환경부는 당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조건으로 ‘일 평균 수질 2등급 만족’을 내세웠으나, 해당 상수원은 최근 3년간 총 41일 동안 수질 2등급 기준에 미달됐다.

시는 낙동강 도수, 비점오염 등으로 인해 상시 수질 2등급 유지는 어려운 실정이며, 최근 3년 중 총 41일 수질 등급 초과를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지 않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점을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해제를 요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해당 지역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력하게 건의했고, 이후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김병기 상수도사업본부장도 여러 차례 환경부를 방문해 부산시민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등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결국 지난달 20일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고, 열람공고와 주민의견 검토 및 결과회신, 시보 게재 등의 실무절차를 거처 전날 최종 해제가 확정됐다. 다만, 환경부는 하수관 정비 등 상시 수질 2등급 유지를 조건으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승인했다. 이에 시는 2등급 수질 유지를 위해 비점오염원 저감 시설 설치 등의 수질개선 대책을 지속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해제 결정을 통해 시민들과의 오랜 약속이 이행돼 상수도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 회동수원지 수질 개선과 체계적인 환경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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