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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벌써 담배를?…설사·혈변시 ‘이 병’ 의심 [건강+]

입력 : 2025-02-18 09:15:31 수정 : 2025-02-18 1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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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흡연-염증성 장질환 연관성 규명

어린 나이부터 담배를 필수록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인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팀은 2009~2012년도 국내 건강검진 수검 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65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장기간 연구를 수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흡연 시작 연령이 궤양성 대장염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이 약 2배 높았으며, 20~24세에 흡연 시작 시 1.73배, 25~29세는 1.68배 등 흡연을 시작한 연령이 낮을수록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며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을 지속적으로 겪는 난치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화관 어디든 발생하는 크론병보다는 예후가 나은 편이지만 발생 빈도가 높아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 흡연이 장기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혀낸 연구로, 향후 흡연 예방 및 금연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유경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흡연 역시 중요한 요인”며 “청소년기 흡연 예방을 활성화하고, 염증성 장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스크리닝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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