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의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곳에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주인공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스프링캠프를 차리 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찾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 주행시험장 방문과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관 등을 위해 미국 출장 중 시간을 냈다.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현대차그룹 구성원에게 큰 기쁨이 됐다”며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을 못 했는데 이렇게 전지 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니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인 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는 것도 좋겠다”며 선수·스태프를 17일 어바인의 기아 미국 판매법인(KUS)과 미국 디자인센터 등 사업장에 초대했다.
방문에 화답해 KIA 주장 나성범 선수가 팀을 대표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대형 사인볼을 정 회장에게 선물했다.
KIA 선수들과 스태프는 “바쁜 일정 중 전지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회장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와 스태프 전원에게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도 제공했다.
KIA는 올해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달 22일과 23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18일까지 어바인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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