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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산업, CCUS법 시행으로 기대감 커져

입력 : 2025-02-17 18:00:00 수정 : 2025-02-17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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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카본 강진본사에서 운영중인 DAC 15T

 

지난해 2월 제정된 ‘이산화탄소 포집ㆍ수송ㆍ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법)’과 시행령이 지난 7일부터 동시에 본격 시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보도자를 통해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은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CCUS)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수단으로 인식하고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법률을 제정ㆍ운영 중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법률 시행을 통해 40여 개의 개별법에 산재되어 있던 CCUS 관련 규정을 일원화함으로써 CCUS 산업진흥과 관련 기업지원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CUS법은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에 해당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에 치중하지 않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직접 또는 자원 전환을 통해 유용하게 활용하는 CCU(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분야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CCU 분야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거나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어지는 공정과 관련 산업과의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대량으로 자원화하여 생산할 경우 대규모의 집적단지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포집된 이산화탄소가 e-fuel, SAF(지속가능항공유) 등 탄소중립형 에너지산업의 핵심자원으로써 CCU 산업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배출원이 모여있는 기존의 산업단지와 연계하여 CCUS단지라고 하는 새로운 산업단지의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CCUS법과 시행령은 온실가스 감축에 필수적인 CCUS 전과정에 관한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신고제로 하여 인허가로 인한 시간 낭비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CCUS 산업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활용 전문기업 확인 및 지원, 기술 및 제품 인증, 실증·사업화 지원, 사업비 보조·융자 등 다양한 기업지원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CUS법 시행으로 ‘2030 NDC 기본계획(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 및 CCUS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밝혀 2030 NDC 중 CCUS로 흡수 및 제거할 목표인 1,120만톤의 달성에 기여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련 부처와 지자체, 기관 등은 2026년도 시행계획을 2025년말까지 확정하고 필요예산을 확보하여 실질적 시행 첫해인 2026년부터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기후테크 기업과 관련 산업계에서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기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온 화학회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으며, 기존 주력사업인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에 포집과 관련된 사업을 추가하거나 관련 기업과의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도 CCUS 기술을 도입하거나 협력할 기후테크 전문기업에 대한 협력과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후방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CCUS법의 시행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후테크 기업은 로우카본(대표이사 이철)을 꼽는다. 로우카본은 그간 기술개발에 수백억 원을 투자해 왔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과 관련한 실증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CCUS와 더불어 이 회사의 주력사업의 하나인 DAC(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가 CCUS법률에 명시됨에 따라 최대의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로우카본은 국내에서 최초로 강진본사, 서울시 생태공원, 울산 항만 등에 DAC 기기를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실시간 포집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까지 도입돼 있다.

 

DAC는 이미 세계자원기구(WRI) 등 많은 국제기구에서 탄소중립의 핵심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DAC로 생성된 탄소 크레딧은 매우 높은 가격으로 선구매할 정도로 주목받는 분야이다. 이 회사의 이철 대표이사는 DAC로 발생할 탄소 크레딧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만들어 갈 것으로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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