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104만 그루 심고, 온실가스 13만t 저감
기후위성 민간사업자 공모…내년 3기 발사 추진
마을 태양광발전소의 ‘변신’…경기도 햇빛소득
경기도가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실천한 도민에게 보상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의 가입자가 시행 8개월 만에 100만을 넘어섰다. 이는 소나무 104만 그루를 심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13만t 줄인 것과 같다고 도는 설명했다.

16일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기후행동 기회소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가 이달 14일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11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10만명이 가입하는 등 탄력을 받은 결과다.
가입자의 연령대는 40∼50대 50%, 20∼30대 34%, 60대 12%로 중장년층의 호응이 높았다. 성비는 여성 65%, 남성 35%였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연간 최대 6만원까지 보상하는 민선 8기 경기도의 정책이다. 예술인·장애인·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7세 이상 도민이 앱을 내려받아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참여 실적에 따라 매달 20일에 리워드(지역화폐)를 받는 방식이다.
실천활동은 인식제고, 에너지, 자원순환, 교통의 4개 분야로 나뉜다. △기후도민 인증 △환경교육 참여 △줍깅·플로깅 참여 △생물 다양성 탐사 △소통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치 △고효율 가전제품 구입 △PC절전 프로그램 사용 △텀블러 할인카페 찾기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 △대중교통 이용 △걷기 △자전거 이용이다.

올해에는 기후퀴즈 참여, 폐가전제품 재활용, 헌 옷 재활용,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에너지 절약 챌린지의 5개 활동이 추가된다.
도는 올해 134만명분에 해당하는 3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목표 가입자를 넘길 경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 환경정책 관련 공공광고를 앱에 유치해 얻은 수익을 리워드 지급에 충당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이달 9일 ‘경기기후위성(GGSAT)’ 개발·발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운용할 국내 사업체와 연구기관 공모에 나섰다.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기술력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평가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민간사업자 주도로 기후위성을 개발해 내년에 전자레인지 무게(50㎏)의 초소형 위성 3기를 잇달아 발사하면 경기지역 생태계 변화, 온실가스 배출, 재해 예측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마을공동체가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꾸릴 경우 수익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햇빛소득’을 운용하는 등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책을 선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도민이 기후행동에 참여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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