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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점포 수, 지난해 6개 감소…“올해 신규점 열고 식료품 강화”

입력 : 2025-02-14 08:00:00 수정 : 2025-02-14 03: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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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들이 외연 확장 전략에 나서면서 최근까지 이어지던 점포 감소세가 올해에는 멈출 전망이다.

 

그동안 몸집을 줄여오던 기조와 달리, 주요 유통업체들이 신규 점포 개설과 부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내 대형마트의 점포 수는 꾸준히 감소해왔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의 국내 매장은 지난해에만 6개가 줄었다. 최근 5년 동안 총 32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점포 수가 154개로 전년 대비 1개 줄었다. 2020년 160개에서 3년 동안 총 6개가 감소한 수치다. 할인점은 지난해 펜타포트점과 상봉점이 문을 닫은 반면, 수성점이 새로 개점해 2023년 133개에서 132개로 줄었다. 트레이더스 매장은 22개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점포 수가 110개로 전년보다 1개 감소했다. 2019년 이후 5년 동안 125개에서 15개가 줄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7개 점포를 운영해 전년보다 4개가 감소했다. 5년 전 140개와 비교하면 13개가 줄어든 셈이다.

 

점포 축소 기조는 올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신규 점포 개설과 그로서리(식료품) 강화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 점포 오픈과 기존 매장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을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6년 만에 천호점을 신규 개점했으며, 이 점포는 매장의 80%를 식료품으로 구성하고 비식품 매장은 PB(자체 브랜드) 상품과 인기 브랜드 위주로 운영해 차별화를 꾀했다. 천호점은 개점 후 3주 동안 롯데마트 111개 점포 중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내세웠다. 올해 할인점 1곳과 트레이더스 2곳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규 부지 5개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신규 점포 개설 대신 식품 특화 매장과 PB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홈플러스 시그니처’와 ‘심플러스’로 운영되던 PB를 ‘심플러스’ 메가 브랜드로 통합하고, 식품 및 비식품 1400여 종을 새롭게 개편했다. 밀키트와 냉장 간편식 120여 종은 ‘홈밀’ 브랜드로 운영하고, 올해 안에 PB 신제품을 2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들이 외연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면서 국내 유통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식료품 부문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형마트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지 주목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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