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상반기에 ‘타스만’ 선보일 계획
캠핑·레저 인구 늘면서 수요 확대 기대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신차의 등장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MUSSO)’를 출범했다.

무쏘는 1993년 출시된 SUV 무쏘와 2002년 출시된 국내 첫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KGM은 픽업 브랜드로 새로 태어난 무쏘를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합리성과 실용성을 갖춘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무쏘는 코뿔소의 순우리말 ‘무소’를 경음화한 이름으로 강인한 힘과 웅장함, 당당함을 상징한다.
KGM은 앞으로 출시할 픽업 모델을 무쏘 브랜드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첫 번째 모델은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인 무쏘 EV(프로젝트명 O100)로 확정됐다. 무쏘 EV는 전기차의 운영 경제성과 픽업 본연의 용도성, 실용적인 스타일을 갖춘 모델로, 다양한 스타일의 커스터마이징 연출이 가능하다. 올해 1분기 내 출시된다.
KGM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과 레저를 모두 만족시키며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트럽 ‘더 기아 타스만’을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기아는 일상용과 레저·업무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등 기존 픽업트럭의 표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픽업트럭 수요는 많지 않았지만 캠핑 등 야외활동의 저변이 넓어지며 튼튼한 차체와 넉넉한 화물공간을 갖췄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상반기 출시될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은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의 픽업트럭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GM한국사업장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GMC 브랜드 모델이자 첫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와 쉐보레 콜로라도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를 출시하며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대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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