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의 한 가정집 정원에서 102마리의 독사가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CNN은 호주 시드니 호슬리파크 가정집 뒷마당 짚단에서 붉은배검정뱀 102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02마리 중 5마리는 성체였으며, 나머지 97마리는 갓 태어난 새끼뱀으로 확인됐다. 뱀들은 국립공원에 방사됐다.
뱀을 포획한 전문가는 “붉은배검정뱀 암컷은 출산을 위해 모이는 습성이 있다”며 “이렇게 많은 뱀이 한 번에 태어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뱀을 포획하는 데 3시간이 걸렸고 집 주인이 적절한 시기에 신고했다”며 “신고가 늦었다면 새끼 뱀들이 근처 지역으로 퍼져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붉은배검정뱀은 뱀목 코브라과에 속하는 독사다.

한편 해외에선 과거에도 수십마리의 뱀이 동시에 발견되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2021년 10월 NBC뉴스, 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무려 92마리나 되는 독사 방울뱀이 발견됐다.
이 뱀들은 독사의 일종인 ‘북태평양 방울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 샌타로자의 한 가정집에서 출현했다.
동물단체인 ‘소노마카운티 렙타일레스큐’ 책임자인 알 울프는 “집에 뱀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해 3시간 45분 만에 81마리의 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재차 방문한 현장에서 11마리의 뱀을 추가로 발견해 총 92마리의 독사를 포획했다.
포획된 뱀 92마리의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자연으로 방생했고일부는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쥐를 퇴치하기 위해 농장에 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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