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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녹인 이적생 열정… 봄야구 기대감 ‘솔솔’

입력 : 2025-02-05 22:00:00 수정 : 2025-02-05 2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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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활력소 역할 ‘톡톡’

2연패 조준 KIA, 키움서 조상우 영입
LG는 FA서 필승계투 장현식 붙잡아
엄상백·심우준 투타 보강 한화 구슬땀
KT 3투수 허경민 활용 전략 관심 모아
‘한국계’ 화이트, SSG서 빠르게 적응중

따뜻한 곳을 찾아 미국, 호주, 대만 등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이적과 트레이드 등으로 합류한 새 얼굴들이 캠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부상 회복과 재영입 등의 반가운 얼굴까지 가세해 전지훈련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IA 조상우

디펜딩 챔피언 KIA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 조상우와 부상에서 회복한 투수 이의리에 시선이 쏠린다. 장현식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키움에서 영입한 조상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으로 든든함을 보여줬다. 조상우는 “새 환경에 잘 적응하는 중이다. 차근차근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정재훈 KIA 투수 코치는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의리는 아직 재활 중이지만 캠프에 합류해 투구에 나서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투수 장현식과 김강률도 LG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해 KIA에서 불펜 필승조로 우승에 기여한 장현식은 LG에서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팀 동료였던 KIA 마무리 정해영을 위협하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 엄상백

올해 새 야구장 대전 한화볼파크에서 도약을 꿈꾸는 한화의 호주 멜버른 캠프는 FA 영입생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이 훈련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엄상백은 불펜 투구를 시작하며 올해 목표한 150이닝 이상 투구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지금 호주에서 순조롭게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새 구장, 좋은 시설에서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큰 심우준은 타격에서도 1번 타자 자리를 꿰차겠다는 의지다.

KT 허경민

허경민이 새로 합류한 KT는 호주 절롱 캠프의 열기가 남다르다. 내야수의 내부 정리가 이번 캠프를 통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이 3루를 맡게 된다면 기존 3루수 황재균이 유격수나 2루수로 이동해야 해 김상수의 수비 위치 등도 변할 수 있다. 여기에 팀 간판 강백호는 포수조에 포함돼 포수로 완벽한 자리 잡기에 도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투수 최원태가 새 얼굴로 합류한 삼성은 벌써 괌에서의 1차 캠프를 마무리하고 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돌입했다. 최원태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박진만 삼성 감독은 괌 캠프의 성과로 신인 투수 배찬승을 꼽아 눈길을 끈다. 박 감독은 “배찬승 등 신인들이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키움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장은 3년 만에 다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합류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푸이그는 친정에 돌아온 듯 빠른 적응력으로 구단에 스며들며 캠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SSG 미치 화이트

새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서는 SSG 미치 화이트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외조부모와 어머니를 둔 한국계 3세인 화이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영입 후보이기도 했다. 기본적인 인사 등은 한국어로 할 줄 알아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부터 선수단과 융화가 빠르다.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하고 있는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새 얼굴로 바꿔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롯데는 대만 캠프에 베테랑을 제외하고 신인들을 대거 데려가며 유망주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NC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도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이용찬의 선발 변경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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