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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친 민주당”…김경수의 뼈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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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5 11:21:03 수정 : 2025-02-05 1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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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 많아”
대선 출마 질문엔 “적절한 시기에 판단”

“이재명 대표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야당 대표 탄압을 견뎌냈다. 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똘똘 뭉쳐 잘 극복해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아쉬운 건 똘똘 뭉치면 그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는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반드시 생긴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함께 할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든지 힘을 모아주실 분들이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선 김 전 지사가 이 대표를 ‘저격’한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지사는 “똘똘 뭉쳤다는 걸 일극체제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똘똘 뭉친 민주당만으로 총선을 치렀으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었을까”라며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고 하는 조어도 만들고 하면서 민주당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조차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판이 만들어졌는데 대선에서는 그게 쉽지 않다”고 단언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 이 대표께도 포용과 통합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드렸고 사과라고 하는 건 실천의 한 예로 든 것”이라며 “꼭 사과가 아니더라도 그런 분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지금 내란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가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의 대항마’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너무 앞서 나가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란 세력을 단죄하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다만 단죄만 하고 있으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지 않겠나.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대선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부분은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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