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의 K-드라마’ 가능할까?…김동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 필요” [오상도의 경기유랑]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오상도의 경기유랑

입력 : 2025-02-03 22:27:26 수정 : 2025-02-03 22:34:2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탄핵정국에서 잇따라 의견 개진…‘빛의 연정’ 언급
조국 전 대표 인터뷰에 “새로운 다수 연합 공감”
“제 역할 다할 것”…인터뷰마다 소명·역할에 방점
세계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선 민주당 내 10% 선호
“어떤 결과 나올지 알 수 없어”…‘1%의 반란’ 꿈꿔

차기 대선의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를 두고는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교체와 사회 대개혁을 위한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말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대표와 한 일간지의 옥중 서면 인터뷰를 두고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김동연 지사의 페이스북. SNS 캡처

그는 “탄핵에 찬성한 세력과 함께 제7공화국,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양한 빛깔의 응원봉을 든 시민과 함께하는 ‘빛의 정부’, ‘빛의 연정’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도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최근 정치적 혼란과 관련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지난 정부가 못한 사회 대개혁을 이루려면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앞서 올린 글에선 여당인 국민의힘 핵심 정치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두고 “국힘은 언제까지 내란을 비호할 작정이냐”며 “내란수괴에게 하명이라도 받겠다는 거냐. 제대로 된 보수정당으로 돌아오라”고 지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대에 머무는 김 지사는 향후 탄핵이 성사되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SBS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선 자신이 이 대표보다 나은 점으로 △국민과 공감 능력 △경제 전문가 △일머리를 꼽았다.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모두 만났던 사실을 전하며 이 대표와 연대한 이유로 권력구조 개편, 정치 개혁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 인터뷰에서 “나라와 국가를 위한 역량을 보여주면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여론 조사 지지율 1%대를 두고는 “정규시즌 1위 팀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국민의 역량과 판단을 믿겠다”고 언급한 대목이 그렇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할 경우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에 정면으로 맞설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그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며 동행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선 “대한민국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우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이고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정치적 이해나 욕심이 들어갈 때가 아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시급한 일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계엄·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난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한 뒤 대권가도에 뛰어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계일보·갤럽의 여론조사. 세계일보DB

전날 세계일보와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민주당 내 대선 지지율에서 이 대표(40%)에 이어 2위(10%)를 차지했다.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8%), 국회의장 직무수행을 위해 일시적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우원식 의장(6%),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5%),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전 총리(3%), 소장파 박용진 전 의원(3%)을 모두 앞질렀다.

 

민주당은 특별당규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하고, 이후 본경선은 국민경선으로 치른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장희령 '해맑은 미소'
  • 장희령 '해맑은 미소'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
  • 혜리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