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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오요안나 보도·조사 왜 안 하나”…MBC 직격

입력 : 2025-02-03 18:01:50 수정 : 2025-02-03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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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MBC 라디오에서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건에 대한 MBC의 대응을 지적했다. 최근 오 기상캐스터가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매체에 나와 이를 직접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앵커에게 하나 여쭤봐도 되냐. 앵커님도 프리랜서지 않느냐“면서 오 기상캐스터 사건을 꺼냈다. 그러면서 “왜 MBC에서는 그걸 제대로 보도나 조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씨. 뉴스1·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직장 내 괴롭힘 같은 문제가 있었으면 MBC 같은 방송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해야 할 텐데 다른 매체에선 다 보도를 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MBC에서 어떻게 그걸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저도 프리랜서니 관찰자 시점에서 말씀드리면 MBC에서 내놔야 하는 것은 지금 그에 대한 보도가 아니라 입장 아니냐”면서 “입장을 내놓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진상조사 하기 전에 입장이 나온 것을 아느냐”면서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했지만 이걸 MBC를 흔들기 위한 준동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해서 깜짝 놀라 비판을 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MBC는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두고 MBC가 문제를 제기하는 측을 향해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면서 “MBC가 해온 보도들은 ‘흔들기’와 ‘준동’이 아니고, MBC에 가하는 비판은 ‘흔들기’와 ‘준동’이라는 이중잣대는 대체 어디서 나오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유 전 의원은 “이런 사건이 났을 때 MBC가 유족들의, 또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아무도 이야기를 제대로 안 해서 제가 불편한 이야기를 한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평론가는 “원칙적으로 맞는 말씀이다. 다만 진상조사위를 꾸렸다니까 진상조사위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내놓지 않겠나”라고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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