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소재로 모빌리티 성능 강화
코오롱그룹이 현대자동차·기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빌리티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현대차·기아와 3일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코오롱그룹 자회사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200억원(현대차 120억원, 기아 80억원)을 투자하고,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투자금을 활용해 양사가 공동 협력하기로 협의한 모빌리티 소재 기술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신주 투자를 통해 지분을 11% 확보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동차, 항공기 등에 쓰이는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첨단 복합소재 전문회사다. 복합소재란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한 신소재로, 철보다 강하지만 훨씬 가벼운 장점이 있다.
유럽연합(EU)의 차량순환성 및 폐차관리규정(ELV) 등 자동차 산업에서도 글로벌 친환경 규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무게는 가볍고 다양한 사용처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소재는 모빌리티 성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양사는 1차 공동 목표를 수소저장 용기 소재와 배터리 커버 성능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로 잡았다. 전기차, 수소차에 적용해 친환경 차량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차세대 기술에 가장 먼저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보유한 우주항공·방산용 초고내열, 초고내구도 소재 기술도 모빌리티 분야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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