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인용되든 기각되든 어느 쪽이 결과 승복하겠는가” 반문
“차기 대선 전 새 권력시스템 만들고, 그 틀 속 새로운 정부 탄생해야”
김태흠 충남지사가 현 정국을 ‘진영논리와 무법, 무질서가 판치는 해방 이후 정국’ 같다고 진단하며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주장했다.

정치권과 국민들이 좌우로 갈리어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승자독식 구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 보자는 의견이다.
김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태흠의 생각’에서 “지금 여야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고, 정치는 실종됐다”며 “진영논리와 무법, 무질서가 판치는 현 상황은 마치 해방 이후 정국의 혼란을 보는 듯 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든 기각되든 어느 쪽이 그 결과를 승복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설령 대통령 선거를 치러 누가 대통령이 되든 후유증과 갈등은 불 보듯 뻔 할 것”이라고 현 대통령제로는 실종된 정치를 복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제, 미래를 위한 정치복원을 위해 당장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헌을 준비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물실호기(勿失好機)라 했듯, 모든 것에 때가 있듯이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며 “차기 대선 전에 새로운 권력 시스템을 만들고, 그 틀 속에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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