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정책 단 한마디 말로 뒤집어도
민주당 내에선 한마디 반박도 없어”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잇따른 ‘우클릭’ 행보를 두고 “종잡을 수 없는 행보와 민주당의 정체성 위기”라며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볼 수가 없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처럼 고집해 온 ‘기본사회’나 ‘전 국민 25만원 지급’ 같은 대형 정책을 단 한마디 말로 뒤집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 어이없고 실망스러운 것은 민주당 내에서 이에 대해 한마디 반박조차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의 자부심이었던 민주당이 이젠 히틀러의 나치당이나 김정은 ‘어버이 수령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라고도 했다.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여권을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한 점을 두고는 “지난해 헌정사 최초로 감액 예산을 일방적으로 처리해 놓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추경 편성을 운운하는 모습은 뻔뻔함의 극치였다”고 했다. 이 대표가 반도체특별법 관련 토론회를 연 것을 두고는 “새민주당은 지난해 정기국회 개원 이후 줄곧 반도체특별법과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처리를 촉구해 왔다”며 “우리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의 이런 행보는 그야말로 ‘쇼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윤석열 정권이 계엄령의 빌미로 악용할 뻔했던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선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거대 양당의 장군 멍군식 쇼 정치에 이제 국민들은 신물을 내고 있다”며 “이 대표와 거대 양당만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판을 뒤엎어 버리는 거대한 혁신과 변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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