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갖고 특검 되도록 할 것”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12·3 내란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에 대한 신중론이 나왔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결국 민생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고 그런 현실 속에서 지도부에서 논의해 결정하겠지만 기본적인 당의 입장은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지속적 노력을 통해 특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탄핵을 거론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설 연휴 전부터 최 권한대행이 특검법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탄핵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당론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호소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속 경제부총리인 최 권한대행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자칫 앞뒤 안 맞는 행보로 비칠 것을 우려한 당 지도부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무총장은 최 권한대행이 야당 추천 몫인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것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3일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 헌재의 결론이 나와 있지 않고 최 권한대행의 공식 입장이 없었다”면서도 “최 권한대행이 헌재 결정을 거부할 명분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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