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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대행 “윤상현, 강남서장에 서부지법 연행자 잘 부탁”

입력 : 2025-01-21 08:03:02 수정 : 2025-01-21 0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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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훈방 조치 약속한 바 없어”
“절차 준수해 조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서울서부지법에서 연행된 현행범들에 대한 선처를 청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왼쪽부터)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뉴시스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상현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강남서장에게 전화해) ‘서부지법에서 연행된 분들이 있는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강남서장이 답변하길 ‘절차를 준수해서 조치하겠다’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김동수 서울 강남경찰서장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 18일 오후 10시51분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통화 상대방은 자신을 윤상현 의원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행은 당시 통화에서 윤 의원은 훈방이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고, 경찰도 훈방을 약속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18일 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우리 젊은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하고 얘기를 했다”며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격분, 법원 유리창을 깨고 내부 진입하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법원 건물 곳곳의 유리창이 깨졌고, 이를 통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무실 내 집기와 청사 외벽들도 손상됐다.

 

지지자 중 일부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전날에도 법원 담장을 넘는 등 혐의로 40명이 체포됐다. 지지자들의 법원 폭동 사태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저지하던 경찰관 9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도 전날부터 이틀간 모두 40여건이 넘는 조처를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 마포소방서는18일 오후 1시쯤부터 19일 오전 7시쯤까지 모두 41건의 이송 및 부상 조처를 했다.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이송을 거부하거나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이송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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