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최악의 경영한파에 맞닥뜨린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 등 기업체에 지역소비 진작을 동참을 호소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불길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장 궐위 상태에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조일교 부시장과 공무원들의 민첩한 대응이 고사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산시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난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70억원 규모의 아산페이를 추가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초 발행된 모바일 아산페이는 170억원이었으며 5일 만에 모두 소진되어 판매 마감됐다. 이번 추가 발행액 70억원은 20일부터 31일까지 판매된다.
아산페이는 구매 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가령 A라는 시민이 모바일(스마트폰)이나 은행창구에서 아산페이 30만원을 구매할 경우 본인계좌에서는 27만원을 지불하고 아산에서 지원하는 3만원이 더해져 30만원이 충전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달 아산페이 발행액은 이미 판매가 마감된 170억원에 추가 발행예정액 70억원을 더하면 240억원이 되는데, 이 가운데 아산시가 지원하는 금액은 전체 240억원이 아닌 24억원이 된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며 몇개월에 걸쳐 아산페이를 충전 구매하더라도 최대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며 ‘지역상품권 chak’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추가로 발행하는 70억원의 아산페이는 , 이미 구매 한도를 모두 채운 사용자는 추가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1월에 구매하지 못한 사용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아산페이는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 진작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효과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8일부터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시장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조일교 부시장은 최근 현대차 박세국 아산공장장을 만나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공장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차원에서 직원들의 회식을 아산 관내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권한대행은 지난해 연말 직원 회식등을 통해 아산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라며 시장과 부시장의 남은 판공비를 전부를 부서에 배분해 줬다.
조 권한대행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 아산페이 추가 발행이 소비심리 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산시민 모두 적극적인 아산페이 이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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