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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참사 유족에 고액 장례 강매하는 업체들

입력 : 2025-01-09 06:00:00 수정 : 2025-01-08 20: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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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장례비 전액 부담 악용
광주지역 일부 장례식장 부당요금
市, 자치구에 철저 관리·감독 요청

광주지역 일부 장례식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고가의 장례용품 구입을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사례가 나와 광주시가 행정단속에 나섰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기 참사에서 광주와 전남에 주소를 두고 있는 희생자는 157명이다. 희생자의 시신 인도를 마친 유족들은 광주지역에서 이날까지 발인 등 장례절차를 마쳤다.

 

지난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시민들이 사고 여객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일부 장례식장에서 장례 가격 인상이나 고가의 장례용품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와 자치구 등에 부당영업행위에 대한 공식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장례가 본격 치러지는 과정에서 일부 이 같은 강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장례식장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5개 지자체와 지역의 23개 장례식장에 ‘부당영업행위 자제 관리·감독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공문에서 “여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부당한 요금청구 및 프리미엄 상품 진행 강요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 자치구는 게시된 장례식장 비용을 초과해 청구 또는 특정상품 판매 강요행위 등의 사례가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시는 또 장례식장에 가격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기 참사 희생자 장례 비용은 제주항공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다. 장례식장에 제주항공 직원이 상주해 상주와 장례식장 간 계약과 장례식장 게시 용품의 동일 사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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