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주거공간에서 불이 났다면 왜∼’
지난해 12월 22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주거형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보기가 작동해 빨리 진압할 수 있었지만,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확인 결과, 이곳에 사는 고양이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거주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주방 전기레인지 터치 버튼을 눌러 작동이 이뤄졌고, 해당 기구의 위에 놓여진 종이박스에 불이 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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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4년 최근 5년간 지역에서 반려묘에 의한 화재는 27건이 일어났다. 사람이 집에 없어 그나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 3500만원의 재산적 손해를 입혔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1m정도 높이 주방은 손쉽게 뛰어오를 수 있다. 반려묘의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계절이나 환경 등에 관계 없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소방본부 측은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서 외출할 경우 전기레인지·난로 같은 각종 전열기기 작동 시 위험하다”며 “이런 제품은 잠금장치를 확인하거나 작동 스위치에 덮개를 하는 등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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