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세가 한눈에 읽히는 부의 지정학/ 이재준/ 비즈니스북스/1만8500원
‘지정학(Geopolitics)’은 지리적 조건과 경제가 국가 간의 정치와 상호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파생된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은 미국 대통령직에 다시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전 세계 안보·경제지형 불안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유값 변동 등 각국의 정치 현상과 국제 정세, 지리적 조건의 관계가 외교·안보·경제 등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을 의미한다. 이 책은 지정학적 위험에 매우 취약한 대한민국에 향후 5년간 큰 영향을 미칠 국제정치적 현안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 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과 쟁점을 소개한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두 축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의 귀환과 미·중 갈등, 대만해협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북한 핵 위협 등 저자는 주요 지정학적 위험의 원인과 전개 과정을 면밀히 짚는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은 ‘투자’ 관점에서 위기나 기회가 되는 점을 감안해 최신 연구 결과와 분석 자료를 인용하며 향후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나름의 예측을 내놓는다.

예를 들면 이렇다. “애플,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퀄컴 등 미국 첨단기술 기업 중 일부가 사용하는 칩의 90%를 대만에 기반을 둔 위탁 생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 중국이 대만에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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