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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온 지 3시간인데" 이틀째 폭설에 출근길 '발동동'

입력 : 2024-11-28 09:45:00 수정 : 2024-11-28 09: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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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 나온 지 3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회사를 못 갔어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중앙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27)씨는 전날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용인시 수지구에서 흥덕까지 차를 타고 20여 분이면 출근할 수 있었지만, 이날은 오전 5시30분에 출근 준비를 해 나왔음에도 8시30분이 되어가는 시간까지 회사 근처에도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눈이 와서 차를 놓고 나왔는데 버스를 2대를 놓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기에 회사에 오늘 출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연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같은 시간 출근에 나선 강모(65)씨도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 도로에 가득 쌓인 눈을 헤치고 걸어 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앞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광교중앙역 앞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왔다는 그는 "버스 2대를 놓쳐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걸어왔다"며 "이런 날은 평소보다 버스가 더 많이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원시 이의동에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 임모(37)씨도 "평소 운전해서 다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걷고 있다"며 "벌써 10분 정도는 늦었다"고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양천구에서 경기도 군포시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지하철역까지 오는 길에 나무가 부러져 있어서 걸려 넘어질 뻔했다"며 "지하철은 평소보다 한 10분 정도 지연되는 수준이지만 평소보다 사람이 2배는 많았다"고 혼잡했던 출근길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동두천, 연천, 포천, 양주, 파주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 대설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용인 41.3㎝, 군포 39.8㎝, 수원 39.3㎝, 의왕 38.1㎝, 안양 36㎝, 광주 34.3㎝, 평택 34.2㎝ 등이다.

 

경기도는 대설 대비를 위해 전날 오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또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경기남부권 대설특보로 인해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이 지연 및 중단되고 있으니 가급적 전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권장드린다"고 알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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