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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표 빗나가 만장일치 불발… ‘슈퍼스타’ 김도영, 최고의 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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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26 15:40:59 수정 : 2024-11-26 1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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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최우수선수상(MVP)은 김도영.’

 

지난달 KIA가 삼성을 꺾고 7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왕좌에 등극한 뒤 야구 시상식의 계절이 찾아오자 프로야구계에 나온 말이다. KIA 3년 차 내야수인 김도영(21)은 정규시즌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KIA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MVP 수상엔 경쟁자가 없었던 만큼 관심은 ‘만장일치’ 여부에 쏠렸다. 더구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양대리그 MVP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모두 만장일치 투표를 받아 KBO리그 김도영의 MVP 득표 결과 또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A 김도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스타’ 김도영이 아쉽게 만장일치 득표는 실패했지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상을 받았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의 투표에서 득표율 94.06%(총 101표 중 95표)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무기명 투표였으나, 올해는 더 공정한 투표를 위해 기명으로 이뤄졌다. KIA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다. KIA는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도영은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해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를 포함해 타격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의 성적표를 썼다. 도루도 40개(6위)를 쌓았다. 143득점은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김도영은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기록도 세웠다. 최소 타석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기록 또한 최연소로 달성했다. 지난 4월에는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도 썼다.

 

김도영은 이날 KBO리그 타자 부문 장타율과 득점상도 받아 개인 트로피만 3개를 휩쓸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가 통합 우승을 이뤘는데, 그해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성으로 응원해주고 믿음을 보이는 KIA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A 김도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부문 개인상에선 SSG 40살 ‘베테랑’ 노경은(38홀드)이 홀드왕을 차지했고, 공동 다승왕(15승)으로 두산 곽빈과 삼성 원태인이 이름을 올렸다. 세이브상엔 KIA ‘수호신’ 정해영(31세이브), KT 박영현이 승률 0.833으로 승률상, KIA 제임스 네일이 평균자책점상(2.53), NC 카일 하트(182개)가 탈삼진상을 받았다. 타격 부문에선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격왕(타율 0.360), LG 오스틴이 타점상(132점),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왕(202안타), NC 맷 데이비슨이 홈런왕(46개), 도루왕은 두산 조수행(64개), 출루율상은 LG 홍창기(0.437)가 타이틀을 가져갔다.

 

전 시즌 신설된 KBO 수비상은 투수 하트(NC), 포수 박동원, 1루수 오스틴(이상 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 박찬호(KIA),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정수빈(두산), 우익수 홍창기가 차지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타자 부문 장타율상, 득점상을 수상한 KIA 김도영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는 두산의 마무리 김택연이 선정됐다. 김택연은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3표를 쓸어담아 만장일치 득표는 아쉽게 실패했다. 그는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올려 2006년 롯데 나승현이 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6개)을 갈아치웠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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