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장예찬,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한동훈, 가족 소행 아니라고 왜 말 못하나”

관련이슈 이슈팀

입력 : 2024-11-20 10:30:16 수정 : 2024-11-20 10:56:59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동훈 가족 이름 5명 등장, 두달 간 900여건 올려”
“이게 문제가 안 된다면 김경수는 왜 처벌했나”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20일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대표 측에선 ‘가족이 한 게 아니다’는 그 쉬운 말 한 마디를 못 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나중에 허위사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뭉개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장인과 장모, 모친, 배우자, 딸까지 5명의 이름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 초까지 900여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어 “최초로 등장한 계정은 한 대표의 장모 이름으로 하루에 많게는 50건 가까이 게시글을 올렸다”며 “지난 9월10일부터 하루 3건 제한이 생기면서 그때부터 다른 가족이 등장한다고”고 덧붙였다.

 

또 “특이 성씨인 진씨 성을 가진 진은정, 진형구 계정은 주로 기사나 사설 위주로 올리고, 흔한 성씨인 최영옥, 한지윤, 허수옥 계정으로는 대통령 부부와 주위 정치인들을 향한 극렬한 비난과 감정 배설, 그리고 한 대표를 향한 엄청난 미담과 미화를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이 게시된 시간대 등) 패턴을 보면 가족 중 1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저는 100%라고 생각한다. 이들 명의를 다 동원해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한 대표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친한계에선) 가족들과 이름이 같은 당원들의 신상을 확인하는 건 개인정보법과 정당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 대표와 이름이 같은 사람들의 (신원은) 어떻게 확인했느냐”며 “(게시판) 관리 주체가 국민의힘 홍보국이라서 홍보국장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당원 신상 확인이 안 된다는 건 가증스러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수사를 맡기려면 당의 서버를 통째로 다 넘겨줘야 한다”며 당무감사를 요구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뉴시스

장 전 최고위원은 “(경찰 수사에 맡기겠다는 건) 결국 시간을 끌고 뭉개겠다는 뜻”이라며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잘 안 나오기도 하고, 나왔을 때 물리적으로 방어하며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인 것 같은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키우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글이 전부 지워졌다”며 “찔리거나 켕기는 게 없고, 그냥 관계 없는 동명이인의 글이라면 5명 가족 이름으로 올려진 글이 왜 다 지워지느냐”고 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나 주요 정치인들을 비난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게 문제가 안 된다면 김경수는 대체 왜 처벌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기계를 사용했느냐, 생체 드루킹이냐는 차이는 있겠지만 정치적으로 봤을 때 타인 아이디를 이용해 여론조작을 한 건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을 통해서 밝혀지면 대한민국에 발 붙이고 살기 어려울 정도의 부끄러운 일이 된다”며 “(한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가족이 했는지 집에 가서 물어보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