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대형 수주 기대감으로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7만→7만7000원), 키움증권(7만5000→7만8000원), KB증권(6만5000→7만2000원), 다올투자증권(6만5천→6만7천원) 등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3분기 신규 수주의 경우 305억원에 그쳤지만 4분기에 주요 수출 수주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간 신규 수주는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연간 해외 수주 지연으로 다른 방산업체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느렸지만 이는 전체 프로젝트 취소보다는 개별 이슈에 따른 지연 탓으로 수주 및 향후 실적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당초 내년에야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필리핀으로의 FA50 경전투기 수출 사업이 최근 급진전하고 있어 연내 계약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기존 계약까지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도 “남은 두 달 사이에 (완제기 수출과 관련한) 강력한 수주 모멘텀(동력)이 기대된다”며 “완제기 수출은 납품 이후에도 꾸준히 리커링 수익(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구조”라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실적 쇼크에 증권가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 매출 1조713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 1423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목표주가 역시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50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50만원→30만원), 키움증권(47만원→45만원), 상상인증권(53만원→50만원)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화장품 매출 성장률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모멘텀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브랜드 리뉴얼, 유통채널 효율화 노력으로 실적 회복을 노리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