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28차 세계한인경제대회서 에너지위크를 통해 전남 에너지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경북과의 공동관에서 상생 퍼포먼스를 펼치며 새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29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한국-오스트리아(KOR-AUT) 에너지위크를 개최했다.
전남에선 ㈜그린이엔에스, ㈜스마트컴퍼니, ㈜엠텍정보기술, ㈜위드비어, ㈜커넥티드, ㈜코멤텍 등 6개 사가 참여해 다채널 전력계측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 전력망 시뮬레이터 등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해외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전남도와 슬로바키아 에너지기업 간 수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남 6개 에너지기업은 슬로바키아의 에디슬로바키아(EDY Slovakia), 세즈(SEZ), 마티라(MATIRA) 등 3개 기업과 약 15억원(100만 유로)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이차전지 분야 수출협력 MOU를 맺었다.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전남테크노파크, ㈜위드비어(Withbeer)는 전력망 시뮬레이션 시스템(HILS) 세계 2위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에그스톤파워(EGSTON Power Electronics)와 에너지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협력 MOU도 했다.
김영록 지사는 에너지위크 행사에서 참파 파텔(Champa Patel) 기후그룹 전무이사와 함께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2연합)’ 가입 신청서에 공동 서명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COP33 전남 여수 유치도 지지 요청했다. 언더2연합은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기후그룹이 2015년 설립한 세계 최대 국제지방정부협의체다. 매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와 뉴욕 기후주간 등 주요 국제행사에 참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가입은 전남 여수 COP 유치 및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위크 유럽 개최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남 에너지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에너지위크는 중동,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9회에 걸쳐 진행, 총 75개 기업이 참여해 55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지사는 “전남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위크를 계기로 지역의 경쟁력 있는 기업의 성공적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언더2연합 가입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와 협력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전남 여수 COP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세계한인경제대회에서 운영하는 전남-경북 공동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공동관은 국제무대에서 상생협력의 모범을 보이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100여 명의 주요 인사와 기업 대표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상생협력 퍼포먼스’로 시작된 행사에서 김 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 등은 ‘전남과 경북이 유럽에서 동서화합의 꽃을 피우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 지역의 경제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협력의 출발을 알렸다.
김 지사는 “전남과 경북이 함께 유럽 경제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북과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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